팀 던컨, 샌안토니오의 전설로 남다…19년 NBA 은퇴도 ‘던컨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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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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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선언한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팀 던컨(40)이 19년간 지켰던 코트를 떠난다. 이젠 NBA 전설로 남았다.

샌안토니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19시즌 간 활약한 던컨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아름다운 퇴장이다.

던컨은 마지막 은퇴 발표도 ‘던컨스럽게’ 마무리했다. 던컨의 평소 플레이 스타일은 화려하지 않았다. 대신 ‘미스터 기본기’로 불렸을 만큼 묵묵하게 궂은일을 도맡으며 자신의 역할을 했던 선수다.

그의 표정에서 희로애락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던컨은 결정적 위닝샷을 넣고도 얼굴 표정에서는 그 어떤 변화도 감지할 수 없는 ‘던컨 스타일’을 유지했다.

은퇴도 마찬가지였다. 19년 NBA 인생을 마무리하면서 특별한 은퇴 경기나 공식 은퇴 기자회견 없이 구단 발표로 조용히, 아주 묵묵히 코트를 떠났다.

1997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입단한 던컨은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며 샌안토니오를 5차례나 우승으로 이끈 샌안토니오의 전설 그 자체다.

샌안토니오는 던컨을 영입한 이후 언제나 리그의 우승후보로 꼽히며 강팀으로 군림했다. 정규리그에서 1072승438패를 기록하며 승률은 무려 71%를 찍었다.

던컨이 뛴 19시즌 간 샌안토니오는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고, 1999-2000시즌부터 17시즌 연속 50승 이상을 기록했다. 또 던컨이 뛴 19시즌 내내 샌안토니오는 승률 60% 이상을 기록했다.

던컨은 기록에서도 역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임을 증명시켰다. 던컨은 한 팀에서 1000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다. 19년간 한 팀에서만 뛰고 은퇴한 사례는 던컨 이전에 존 스탁턴(유타 재즈)과 올해 은퇴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두 명밖에 없다.

던컨은 정규리그 개인 통산 평균 19점 10.8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또한 NBA에서 통산 2만6000점 1만5000리바운드 3000블록을 달성한 선수는 던컨과 카림 압둘 자바 두 명뿐이다.

1998년 신인상을 수상한 던컨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챔피언결정전(NBA 파이널) MVP에 3회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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