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도가 세계유일의 4대 국제보호지역 ‘명품 한라산 가치 보전 100년 대계’를 내놨다.
한라산국립공원(소장 김창조)은 앞으로 50년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해 명실공히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청정 한라산 실현을 위한 100년 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996년 10월 12일 한라산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지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 지난 50년간 한라산을 찾은 탐방객은 꾸준히 증가해 2010년 100만명 탐방객 시대를 맞이했고, 그에 따른 혼잡과 주차문제, 환경오염, 노후화된 편의시설 등 각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때문에 현실에 부합하는 새로운 한라산 보전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세계최고 수준 고품격 탐방시설 설치
성판악, 관음사 등 기존 2개 정상노선 외에 추가 노선을 개설한다. 고지대 재래식 화장실을 무방류순환수세식으로 현대화하고, 노후화된 오수처리시설을 ‘중수도’ 기준의 고도처리시설로 전면 교체해 청정 한라산 이미지에 걸맞는 시설관리를 추진한다.
◆세계자연의 보고 한라산 생태계 건강성 증진
구상나무림 복원 및 조릿대 관리를 위해 말 방목과 인위적 제거를 통한 연구를 추진해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특히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소나무림 보존을 위해 1000m 까지 나무주사를 시행해 소나무재선충병의 완벽차단과 함께 고유 야생생물 생태계 유지를 위한 유해동물 제거사업도 추진한다.
◆안전하고 올바른 탐방문화 선진화를 정착
한라산 일부코스의 탐방객 집중으로 인한 분산을 위해 민·관 합동 워킹그룹을 구성, 예약제 및 입장료 징수 방안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한다. 기존 휘발유식 모노레일을 친환경적인 전기 충전식으로 현대화해 장애인 등 등산약자에게 한라산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구조장비의 현대화로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사망사고 ‘제로화’로 안전한 탐방문화를 제공하는 한편 청정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쓰레기 없는 깨끗한 한라산 1+1 운동’을 추진해 한라산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한라산에서 원천 수거한다.
◆한라산 국․내외 협력체계 강화
도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MOU를 다음달에 체결, 양 기관 협력강화를 도모하고 민·관 협치 차원에서 기업 및 개인의 사회적 공헌활동을 적극 유치해 한라산 사랑운동을 전개해 나간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IUCN과 공동협력사업, 국제포럼 정례화 뿐만 아니라 한라산과 백두산 생태·환경 등 공동학술 탐사도 재추진할 예정이다.
◆보전가치 확대, 새로운 조직관리 체계 구축
기존 한라산에만 국한되지 않고 도 전체 환경자산 보호를 위해 해양보호지역 등을 망라한 국립공원 확대를 추진한다. 한라산과 중산간, 오름 및 곶자왈, 해안을 아우르는 ‘제주국립공원 관리청’직제로 승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한라산의 동‧식물, 등산의 역사 등 자연과 사람이 함께했던 50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한라산 보전관리 정책심의를 위한 ‘한라산위원회’도 구성한다.
김창조 소장은 “100년 플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별도 T/F팀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50년의 생태계보전, 안전관리, 탐방객 조절 등 종합적 진단과 처방을 마련해 한라산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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