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이 총리 공식 취임…보리스 존슨은 외무장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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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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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정부 구성 약속..."EU 떠난 뒤에도 긍정적 역할 만들 것"

  • 15일 내각 구성 후 19일 첫 내각 회의 주재...EU 회원국과는 10월 첫 회동

테레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테리사 메이 제76대 영국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외무장관 자리에 확정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메이 신임 총리는 이날 오후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뒤 총리 관저로 자리를 옮겨 취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두 번째 여성 총리다. 영국 총리가 교체된 것은 지난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3주 만이다.

메이 신임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회적 정의에 헌신하고 모두를 위해 일하는 국가로 만드는 통합 정부를 만들겠다"를 약속했다.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국가적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도 "유럽연합(EU)을 떠나면서 대담하고 새로운 우리의 긍정적인 역할을 만들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취임 발표 이후에는 새로운 내각의 일부 장관 인선 내용도 발표했다. 일단 브렉시트에 따른 경기 침체를 해결할 재무장관에는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을 임명했다. 해먼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메이와 같이 EU 잔류를 지지했고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는 메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외무장관[사진=연합/AP]


EU 탈퇴 운동을 선도했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외무장관 자리에 올랐다. 브렉시트 협상을 주도할 신설 부서 브렉시트부에는 역시 EU 탈퇴파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의원이 임명됐다. 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던 여성 의원인 앰버 루드 에너지장관은 내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캐머런 내각에 이어 자리를 지켰다.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은 국제통상차관 자리에 올랐다. 반면 캐머런의 남자로 통했던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메이 내각에서 자리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총리는 이틀 내에 새 내각에 참여하는 장관들의 명단을 추가 발표한 뒤 19일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한다.

메이 총리는 오는 9월 초 중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EU 지도자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EU 내 27개국 정상들과의 공식 회동은 오는 10월 20~2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올해 안에는 EU 탈퇴 협상을 시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전임 총리인 데이비드 캐머런은 2010년 보수당을 총선 승리로 이끈 이후 6년 만에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총리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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