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하반기 美·英·伊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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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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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 랠리를 펼치고 있으나, 하반기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발 악재에 요동칠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당장 글로벌 유동성이 탈 유로존 양상을 보이면서, 신흥국 주식·채권을 사들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미국이 경기 개선 시 기준금리를 올릴 공산이 크고, 영국도 내각구성을 마무리하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절차를 본격화할 수 있다.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도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17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970~204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NH투자증권이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각각 1970~2020, 1980~2020선으로 제시했고, 미래에셋대우는 눈높이를 더 높여 1980~2040선으로 내놓았다.

코스피는 13일 한 달 남짓 만에 2000선을 회복했고, 15일에는 2017.26까지 뛰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2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15일까지 한 주 동안 사들인 주식만 1조8967억원어치에 이른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저금리와 안정된 위험지표는 위험자산에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며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영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대외 정치·경제 이슈에 주목해야 할 때다. 코스피가 다시 20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증시가 영국에서 브렉시트를 결정하기 직전 가격 수준을 회복했지만, 원유와 중국 위안화, 유로화는 그렇지 않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6월 중국 수입시장에서 원자재 수요 약화는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는 데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여파를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당장 19일 독일은 7월 유럽경제연구센터(ZEW) 지수를 내놓는다. 22일에는 미국과 유로존 제조·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6일은 미 소비자기대지수가 나온다.

이탈리아 금융시장 혼란도 복병이 될 수 있다. 당장 62조원에 이르는 구제금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이탈리아 은행 사태와 같은 브렉시트 관련 노이즈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동성과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라며 "투자 시계를 이달로만 보면 2분기 실적개선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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