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 도쿄만 대지진 오보..."낙뢰 탓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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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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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기상청이 도쿄만 대지진 관련 특보를 냈다가 취소해 오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낙뢰에 의한 데이터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NHK가 2일 보도했다. 

전날인 1일 오후 5시께 철도 회사·전력 회사 등 54곳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 지진 속보 시스템을 통해 일본 기상청이 도쿄만을 진원으로 하는 최대 진도 7의 대지진 가능성이 있다는 속보를 냈다가 15초 후에 돌연 취소했다. 이 속보 영향으로 도쿄 지하철이나 오다큐 전철, 치바·사이타마·카나가와 등을 오가는 일부 전차 운행이 일시 정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치바현 내 지진계 한 곳에서 큰 진동을 나타내는 데이터가 기록됨에 따라 특보가 전달됐지만 주변 지진계에서 지진이 관측되지 않아 속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동시간대 도쿄 진원의 지진이 관측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당시 지진계 주변에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낙뢰에 의해 지진계에 데이터가 잘못 기록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일반인 대상의 긴급 지진 속보는 오보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2개 이상의 관측 지점에서 진동을 관측한 뒤에 발표하고 있다"고 불안감을 일축했다.

이 앱 이용자는 전국에 약 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속보 이후 트위터 등 SNS에서는 오보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일부 이용자가 동요하긴 했지만 대체로 차분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기타 지진계에서 진동이 관측되지 않음에 따라 일시 운행을 중단했던 철도들도 곧 운행을 재개하는 등 평상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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