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의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휘센 듀얼 에어컨을 분주히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가전업계가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름 가전을 대표하는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제품 인센티브 지원정책까지 더해져 에어컨 매출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종전 최고치인 지난 2013년 200만대 판매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무풍에어컨 Q9500'의 국내 판매량은 2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6월 초 1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두 달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하고 있다. 다른 가전 생산라인과 달리 에어컨 라인은 휴가도 이달 중순으로 미뤘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은 3년 만에 최대치로 가동했다.
대유위니아의 위니아 에어컨(스탠드형·벽걸이형)도 올해 7월까지 누적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특히 스탠드형 에어컨의 지난 7월 한 달간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배 이상 증가했다.
동부대우전자 역시 6월과 7월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50%, 70% 이상 급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품 라인업을 전년보다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되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정부의 가전제품 환급 정책 역시 판매량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입하면 구매금액의 10%를 돌려준다. 7월부터 팔린 에어컨 대부분이 10만원의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1등급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늦더위 예보까지 나오면서 하루라도 빨리 에어컨을 마련하려는 고객문의가 많아 생산라인 풀가동은 물론 유통매장에서는 전시 물량까지 판매할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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