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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돌석 의병장과 함께 싸운 독립운동가 후손, ‘빨간 마후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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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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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구한말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참모장으로 일제와 싸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공군은 11일 오후 제1전투비행단 기지에서 2016년 2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총 38명의 수료생들이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받았다.

이들 중 31명은 ‘전투임무기’ 조종사, 7명은 수송기를 포함한 ‘공중기동기’ 조종사다. 이들은 앞으로 전투기 입문과정(LIFT)과 전환 및 작전가능훈련(CRT)을 거쳐 작전에 투입된다.

이번 수료생들 중에는 신돌석 장군의 참모장으로 활약한 독립운동가 고(故) 박수천 선생의 고손자인 박병준(24) 중위도 포함됐다. 박 중위의 할아버지도 6·25 전쟁 당시 강원도 지역 육군 병참부대에 근무하며 대한민국을 수호했다.

고조부와 조부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은 박 중위는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공군 장교가 됐고 마침내 대한민국 영공을 방어하는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

박 중위는 “훈련 기간 선배 조종사들로부터 비행교육뿐 아니라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참모습을 배웠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고조부와 조부의 뜻을 이어 조국 영공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참모장으로 일제와 싸운 독립유공자의 후손 박병준 중위가 T-50 항공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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