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아파트 거래량 ‘뚝’...매매가 고공행진 누그러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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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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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재건축 열풍에 전체 매매가 증가...잠실5단지는 반년새 2억원 이상↑

  • 세입자 신도시 이동으로 전세매물 쌓여...역전세난 우려도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주공5단지 전경. [사진=연찬모 인턴기자]


아주경제 연찬모 인턴기자 = “잠실뿐만 아니라 송파구 전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실거주자와 투자자들의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높은 매매가로 인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재건축 열풍에 따라 한동안 매매가와 거래량이 급등세를 탔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와 연이은 경기침체로 현재는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열풍에 따라 올 상반기 줄곧 오름세를 보인 송파구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와 분양보증 심사 강화,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과 함께 재건축 아파트 인기에 따른 높은 가격 상승률로 한동안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전세의 경우 신도시로의 대규모 입주로 인해 매물이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세가 역시 점차 낮아지고 있어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4일 현재 8월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은 615건으로 지난달(1010건)대비 39.1% 급감했다. 이는 전년동기(635건)대비 3.1%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 7월 거래량이 707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시장 상승폭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는 분석이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 3·4·5·6월 아파트 거래량이 120여건에 달한 반면 이달은 8건만이 거래됐다”며 “매매관련 문의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지만 단순히 문의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아 실거래는 눈에 띄게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초부터 이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송파구 또한 평균 매매가가 1억원 이상 올랐지만 급격한 상승폭에 따라 매매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34평형(112m²)의 매매가는 13억 6000만~14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35평형(115m²)과 36평형(119m²) 역시 각각 14억3000만~14억9000만원, 15억~15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신천동에 위치한 장미1·2·3차 아파트도 올 초에 비해 1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3m²형은 지난 1월 8억40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9억5000만원까지 매매가가 올랐다.

이 일대 학사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상당히 오르면서 집주인들도 일단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물도 좀처럼 나오지 않을 뿐더러 나와도 높은 가격으로 인해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송파구 아파트 전세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남 미사지구와 위례신도시로 이동하는 가구가 많아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에 따르면 잠실5단지 34평형의 전세가는 3억5000만~4억5000만원으로 지난 2,3월에 비해 7000만~1억원까지 떨어졌다.

김찬경 위례박사 대표는 “신도시로 입주하는 세입자들로 전세가격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역전세난 우려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매매가 역시 이미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기 때문에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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