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달러화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로 전날에 이어 다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63센트(1.34%) 내린 배럴당 46.35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93센트(1.89%) 떨어진 배럴당 48.33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미국 경제상황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달러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과잉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이란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후 생산량을 줄곧 늘려온 이란의 산유량이 연말에 하루 평균 400만 배럴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지리아 반군이 국내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하루 70만 배럴에 달하던 나이지리아의 산유량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 석유협회(API)의 국내 주간 재고량이 지난주에 비해 130만 배럴 정도 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공격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나이지리아의 생산량이 하루 평균 70만 배럴 정도 줄어들었다.
금값 역시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0.60달러(0.8%) 낮아진 온스당 1,316.50달러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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