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따르면 2911개 상장사가 올 상반기 거둔 총 순익이 1조3800만 위안(약 167조3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하락했다. 이는 2009년 이후 7년래 최저 수준이라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는 2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상하이 증시 1124개 상장사의 총 영업수익이 11조180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 순익은 1조1400만 위안으로 5.6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선전 증시 1787개 상장사의 총 영업수익은 8.58% 늘어난 3조4762억1800만 위안에 달했다. 순익은 2440억5100만 위안으로 5.79% 늘었다.
반면 신흥산업 상장사들의 선방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상하이 증시에서 전자통신 IT제조업·항공우주 제조·의약품 등 첨단기술 함량이 높은 고부가가치 신흥산업의 전체 순익이 418억4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2% 늘었다.
선전 증시에서는 IT기술·부동산·비즈니스 서비스업·의료보건·공공시설 관리·농업 등 6개 업종 순익 증가 폭이 20%가 넘었다. 문화 엔터테인먼트·제조업·O2O(온라인투오프라인) 추진 유통업 순익 증가폭도 10%가 넘었다.
다만 상장사들의 부채·매출채권·재고자산 지표가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은 시장의 우려를 더했다고 21세기경제보는 전했다.
올 상반기 상장사 전체 총 부채액이 10.5% 늘어난 158조 위안에 달했다. 전체 자산부채율도 84.5%로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재고자산액도 8조 위안으로 8.4% 늘었다. 매출채권도 17.7% 늘어난 3조5300억 위안(약 590조8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부동산·화학공업·자동차 방면에서 매출채권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매출채권 증가는 악성부채 증가로 이어져 현금흐름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둥덩신 우한과기대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은 "생산설비 과잉이 기업의 고(高) 부채, 고 재고자산, 고 매출채권 현상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며 "현재 과잉생산 설비 해소가 급선무로 경제구조조정과 산업업그레이드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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