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만 8명 당서기 퇴직후 전인대로 자리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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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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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직을 받은 중국 관료들이 전인대에서 헌법에 선서하고 있다.[사진=바이두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올해에만 8명의 중국 지방정부 전직 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8월달에 성 서기직(당서기)에서 퇴임한 3명의 지도자를 전인대 요직으로 발령냈다고 중국 신경보의 웨이신(微信) 계정 '정사아'(政事兒)가 5일 전했다.

왕쥔(王君) 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기는 전인대 민족위원회 부주임에, 왕쉐쥔(王學軍) 전 안후이(安徽)성 서기는 전인대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부주임에, 쉬서우성(徐守盛) 전 후난(湖南)성 서기는 전인대 농업농촌위원회 부주임으로 각각 발령났다.

올해 들어 8명의 성서기들이 전인대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6월에는 뤄즈쥔(羅志軍) 전 장쑤(江蘇)성 서기는 환경자원보호위원회 부주임으로, 창웨이(强衛) 전 장시(江西)성 서기는 전인대 내무사법위원회 부주임에, 왕루린(王儒林) 전 산시(山西)성 서기는 전인대 농업농촌위원회 부주임에 임명됐다.

또한 지난 3월에는 궈겅마오(郭庚茂) 전 허난(河南)성 서기가 전인대 농업농촌위원회 부주임에, 자오정융(趙正永) 전 산시(陝西)성 서기는 내무사법위원회 부주임에 임명됐다.

지방정부 지도자들은 서기직에 해임된후 보통 전인대 혹은 전국정치협상회의 등으로 자리를 옮긴다. 공무원생활을 퇴직하는 수순으로, 고위급들의 경우에는 전인대라는 완충지대를 거친다.

올해 전인대로 이동한 8명의 전직 서기들은 전인대의 각 위원회 부주임으로 옮겼지만, 지도부 교체기에 성 서기직을 그만둔 인사들 중에는 부국가급(부총리급) 위치로 올라가는 경우가 꽤 많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서기를 지냈던 지빙쉬안(吉炳轩)은 2013년 3월 전인대 부위원장에 발령받았다. 또한 허난성 서기였던 루잔궁(盧展工), 허베이(河北)성 서기였던 장칭리(張慶黎), 장시성 서기였던 쑤룽(蘇榮)은 정협 부주석으로 임명됐다. 전인대 부위원장과 정협 부주석은 부국가급 직위다.

올해 전인대로 옮긴 8명의 전직 성 서기들 역시 충분히 부국가급 지위에 올라갈 수 있는 경력을 지니고 있지만, 시운이 따라주지 못했다. 이들은 2018년 3월 새로운 전인대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현재 직책을 유지하게 된다. 2018년 3월에 현직을 연임하거나 전인대 내에서 승진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한편 시진핑 총서기가 등극한 이후 17명의 성 서기가 퇴임했으며, 이 중 대다수는 전인대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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