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농촌노인 노후소득보장체계 마련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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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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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노인 84% 경제적 불만족

  • 100명 중 9명 경제적 원인 "자살생각"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농촌노인 대다수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사진)이 19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촌고령자 실태 및 정책개선방안자료에 따르면, 농촌노인 중 84%가 경제적으로 만족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농가인구 275만2000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07만5000명으로 전체인구의 39.1%에 이르러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농촌노인의 삶의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제적 만족률(15.5%)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건강상태(27.5%) 사회여가문화활동(33.8%) 순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촌노인 100명중 9명은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었으며, 100명 중 1명은 실제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자살을 생각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제적 어려움(33.6%) △건강문제(32.5%) △배우자·가족·지인과의 갈등(14.2%) △외로움(11.3%) △배우자·가족·지인의 사망(4.9%) △배우자·가족의 건강 및 수발문제(3.2%)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함께 연세대 SSK 고령화사업단(박경순)이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농촌노인의 64.1%가 연소득 1000만원 미만의 빈곤층으로 조사돼 농촌노인의 빈곤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고령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노후생활안정자금을 매월 연금 방식으로 지급해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안정지원을 목적으로 농지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8월 말 현재 전체가입대상 54만9000명 중 6379명(1.16%)만이 가입돼 정책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성곤 의원은 “농어촌어르신들의 경우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경제적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는 농촌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농촌현실에 맞는 공적연금제도 등 노후소득보장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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