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 계약잔고 1년새 53.6%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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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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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올 상반기까지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잔고 규모가 1년에 비해 절반 수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153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잔고는 17조8000억원이다. 이는 전년(38조4000억원) 대비 53.6%(20조6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이중 투자일임 계약액은 10조7000억원으로 45.7%, 투자자문 계약액은 7조1000억원으로 56.7% 각각 줄었다. 계약액이 감소는 투자자문사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전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말 기준 166개이던 전업 투자자문사는 3개월 사이 153개로 줄었고, 이중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곳이 13개사다. 이밖에 2곳이 폐업하고 2곳이 신설됐다. 

또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 규모는 줄었지만, 영업수지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6월 순이익은 136억원으로 133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1~3월)에 비해 269억원 증가했다.

계약액 감소에 따라 수수료수익은 전 분기 대비 153억원(38.5%) 줄었다. 하지만 판매비와 관리비를 296억원(53.7%) 줄이면서 수익성은 높아졌다.

이밖에 올 2분기 전업투자자문사가 고유재산 운용으로 거둔 증권투자이익은 14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1억원 늘었다. 투자 수익은 40억원 감소했지만 투자손실이 101억원으로 더 크게 줄면서 이익 폭이 커졌다.

회사별로는 153개사 중 89곳(58.2%)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100곳)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84곳의 순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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