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참가율이 급증한 것은 경제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의미다. 다만, 통계 자체가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산한 수치라는 점에서 실업자가 많은 20대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수치인 셈이다.
이는 20대 청년층이 취업 전선에서 취직과 실직을 반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사나 학업 등 비경제활동보다 취업을 위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20대 경제활동 참가율은 65.7%로,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 2005년 4분기에 65.8%를 기록한 이후 10여 년 만에 가장 높았다.
2분기에는 증가 폭이 1%포인트 이상으로 올랐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체 생산가능인구 중에서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경제활동 인구의 비중을 나타낸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어 경제활동이 활발해진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 중에서도 실업자가 늘어나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세는 실업자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2분기 20대 생산가능인구는 642만1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8% 늘었고, 경제활동인구는 422만명으로 2.9% 늘어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취업자는 378만6000명으로 2.4% 증가했는데, 실업자는 그보다 더 큰 폭인 7.0% 증가한 43만4000명이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만두거나 인턴 근무 후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별다른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자가 된 20대가 많기 때문”이라며 “최근 20대 일자리가 불안정하고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