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 개최도시 중 처음으로 온실가스 제로화를 실현한 개최도시가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오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강원풍력발전(주) 박종우 대표이사가 조직위 김상표 시설사무차장에게 국내에서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을 통해 발급받은 탄소배출권(CERs) 2만 톤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탄소배출권을 기부한 강원풍력발전(주)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에 2001년 설립된 이래 98MW(2MW 49기) 용량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2006년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해 연간 12만 7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키며 국내외 기후변화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기부 받은 탄소배출권은 2만 톤으로 이로써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온실가스 상쇄 목표량 119만 톤의 48%에 달하는 57만여 톤을 확보했다.
이날 기부한 탄소배출권 2만 톤은 30년생 잣나무 약 163만5000 그루가 1년 동안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양으로 조직위는 이를 평창대회 온실가스 배출량 상쇄에 사용하기로 했다.
김상표 시설사무차장은 “이번 기부는 올림픽 개최도시에 기반을 둔 기업이 성공적인 `탄소를 책임지는 대회 구현`에 참여한 첫 사례로 향후 지역 기업들의 참여 분위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조직위는 경기장과 선수촌에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와 저탄소 수송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자체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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