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최장기 재위, 태국 푸미폰 국왕 서거...시진핑도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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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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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폰 태국 국왕이 13일 향년 88세로 서거했다. 서거 소식을 듣고 그가 입원했던 병원 앞에 모인 태국 국민들이 국왕의 사진을 들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왕좌를 유지하며 태국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던 푸미폰 아둔 야뎃 태국 국왕이 13일 오후 3시52분(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다.

정국이 불안한 태국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1946년부터 무려 70년간 태국을 통치했던 푸미폰 국왕의 죽음에 태국은 애도의 물결로 뒤덮였다.

남경일보(南京日報)는 태국 왕실 사무국이 이날 성명을 통해 "푸미폰 국왕이 방콕 시리라즈 병원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70년 재위기간 19번의 쿠데타를 겪으면서도 국민의 존경을 받았던 국왕의 죽음에 태국이 슬픔에 잠겼다고 13일 보도했다.

푸미폰 국왕은 2009년부터 저혈압과 고열, 폐렴 등으로 수 차례 병원을 찾으며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었다. 그러다 지난 9일 혈액투석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됐다.

푸미폰 국왕 사망 소식에 수 만명이 그가 입원했던 병원 앞에서 국왕의 사진을 들고 오열했으며 태국 총리는 13일부터 1년간을 푸미폰 국왕서거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푸미폰 국왕의 외아들 마하 와찌랄롱꼰 왕세자(64) 왕위를 승계할 예정이다. 

그의 서거 소식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도 슬퍼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푸미폰 국왕의 서거에 대해 중국 인민을 대표에 깊은 슬픔을 표하며 태국 왕실와 국민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푸미폰 국왕은 태국 국가발전을 이끈 리더로 중국과 태국 우호관계 발전의 추진자였다. 푸미폰 국왕의 깊은 관심과 노력, 중국과 태국 양국 공동의 노력이 있어서 양국 관계가 쑥쑥 자라나고 풍성한 성과를 맺을 수 있었다"며 "중국과 태국은 위대한 인물을 잃었고 푸미폰 국왕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성명을 내고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반 총장은 13일 대변인실을 통한 성명에서 "푸미폰 국왕의 서거로 슬픔에 빠진 태국 국민과 정부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그는 태국을 위해 헌신하고 국가를 단결시킨 지도자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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