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 중인 LG는 1승만 추가하면 오는 21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4차전에서 LG는 류제국, 넥센은 맥그레거를 선발로 내세웠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LG는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 결정전에서 팽팽한 대결 끝에 승리했다. 1차전을 2-4로 내준 LG는 2차전에서 명승부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가을 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LG의 상승세는 멈출지 모른다.
후반기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LG다. LG는 후반기에 치른 64경기에서 37승26패1무(승률 0.587)로 두산(0.623)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이 기간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75으로 두산(4.41) NC(4.74)으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불펜 역시 평균자책점 4.67로 안정감을 보였다. 전반기 80경기를 치르는 동안 LG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5.66, 구원진은 5.04로 다소 부진했다.
외국인 선수 허프가 가세하면서 후반기에 LG 선발진은 탄력을 받았다. 포수 유강남과 환상의 호흡을 보이고 있는 허프는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허프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모범을 보이며 LG 선수들과 하나가 됐다.
주장 류제국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류제국은 후반기에 치른 13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3.36을 마크했다. 후반기만 놓고 봤을 때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있느 류제국은 11일 열린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4사구 6개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에 결정적인 승리를 선물했다. 주장의 품격을 보여준 류제국의 선발 등판이었다.
포스트시즌에 LG는 선발 야구를 이어가며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쳤지만 넥센과 비교했을 때 불펜의 힘이 떨어지지 않은 이유다.
리빌딩에 성공한 LG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후반기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 선수들의 성장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 되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강해지고 있는 팀이 LG다. 가을을 맞이한 잠실구장에 신바람이 계속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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