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이 27일 막을 내린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 서기를 '핵심 지도자'로 격상시킨데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찬사를 보냈다.
중국 공산당은 27일 18기 6중전회 공보(公報 결과문)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간접적으로 중국의 '시진핑 1인 지도체제' 시대가 개막했음을 시사했다. 단, 기존의 집단지도체제는 유지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강력한 리더가 없다면 개혁도 없다"는 논조를 펼치며 강력한 지지의사를 보였다. 28일 환구시보 1면은 '중국 공산당, 종엄치당의 새로운 여정이 열렸다'는 6중전회 폐막 기사가 장식했다. 환구시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를 대거 인용해 "강력한 리더가 없다면 정치개혁의 성공도, 빠른 추진도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엄치당'(엄격한 당 관리)도 완전히 민심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고 공보 내용을 인용해 "공산당의 모든 동지는 긴밀히 단결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이끌고....당의 단결을 통해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업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구시보의 '시진핑 핵심체제'에 대한 지지 메시지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날 14면에는 '시진핑 핵심체제, 이미 인민의 마음과 입에 오르내렸다'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하고 시 주석의 핵심 지도자로의 격상은 이미 중국 인민의 동의를 얻은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18차 당대회 이후 시 주석 주도로 펼쳐진 반(反)부패 운동과 성과를 중국 인민이 인정하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고속 성장에서 신창타이(중속 질적성장) 단계에 접어든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국이 야심차게 제시한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구상, 부패척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면한 도전과 성과를 언급하고 "중국인은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비범한 리더십을 발휘했고 지난 4년의 험난한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올 수 있도록 했음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사과 인민일보도 '종엄치당'과 '시진핑 핵심체제'를 지지하며 지속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화사는 28일 '18기 6중전회가 공산당에 강렬한 반향을 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나라를 통치하려면 당을 제대로 다스려야 하고 당을 다스리는 일에는 엄격함이 필요하다"며 "중국 공산당이 27일 공개한 6중전회 공보에서 시진핑 통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종엄치당'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결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이로써 중화민국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中國夢)을 이루는 찬란한 여정이 새롭게 시작됐다"고 극찬했다.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핵심'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이를 반영해 6중전회에서 공식적으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체제를 제시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 주석이 지난 4년간 탁월한 리더십으로 다방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6중전회에서는 차기 지도부 인선을 두고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시 주석의 연임을 위한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 68세는 은퇴) 규정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회의에서는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는 내년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 개최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내년 하반기 개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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