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하철 스크린도어 안전보강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예비비 200억원을 포함한 총 353억원을 전액 시 예산으로 투입, 지하철 양 공사 101개 역사의 승강장안전문 개보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시설 노후도, 구조적 결함, 시스템 불량 등 안전관리에 취약한 역사를 기존 김포공항역 1곳에서 9곳으로 늘렸다. 이곳에 한국철도표준규격(KRS) 설계기준을 반영하면서 KRS 품질기준이 명시되지 않은 품목의 경우 국제표준규격(IEC)을 적용시킨다.
신촌역 등 19개 역사는 내년 상반기 내 제어시스템 및 구조물 정비를 마친다. 이들 역사는 승강장안전문 주요 핵심부품(개별제어반-DCU, 장애물 검지센서, 구동 모터, 도어 잠금장치, 전원 공급 장치)의 기능저하와 부품수급 애로 등으로 일상점검 수리에 한계를 보여 새 설비로 교체가 필요하다.
승강장안전문의 안전 담보 차원에서 상시예방중심 관리체계가 구축된다. 장애 종류별 표준 정비방법 등을 규정하는 '장애조치 표준 매뉴얼'을 우선적으로 마련한다. 아울러 혼잡도가 높은 출근시간대(오전 6시30분~9시)에 지하철안전요원을 전 역사에 배치시킨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양 공사의 열악한 재정여건 때문에 지하철 안전조치가 지연되지 않도록 시 재원을 조기 투입할 것"이라며 "승강장안전문의 안전보강 조치를 최대한 조속히 시행해 시민 안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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