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신약 개발-수출노하우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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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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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KONECT) 국제컨퍼런스 열려

  • 바이츠만 연구소 부총장 "신약개발 실패해도 극복해야"

2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2016 KONECT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신약물질 기술수출과 개발방안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사진=이정수 기자]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제약사들의 신약물질 개발과 기술수출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신약물질 기술수출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2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2016 KONECT(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국제컨퍼런스’에서는 모르데카이 셰브스 바이츠만 과학연구소 부총장이 방한, 기조강연을 통해 신약개발과 기술수출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신약은 연구개발부터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자금투자와 기간이 요구된다. 때문에 사업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도산 위기와 어려움 등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를 업계에서는 ‘죽음의 계곡’으로 표현한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기술수출이다. 이미 제약사들은 부족한 자금을 보완하기 위해 해외 제약사로의 기술수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한미약품 등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도 그 중 하나로, 1934년 설립된 이후 1959년 기술이전회사 ‘예다(YEDA)’를 통해 세계적 회사로 성장했다.

한해 평균 100여건의 특허를 통한 기술수출 계약을 성립시키고 70여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 등에 기술을 수출하고 있으며, 기술 수출로 제품화된 치료제들의 판매 매출은 350억달러(약 40조), 로열티 수입은 연간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르데카이 셰브스 부총장은 “죽음의 계곡을 넘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신약개발은 high-risk(높은 위험), high-gain(높은 수익)이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바이츠만 연구소는 대표적 기초연구 성공사례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코팍손’과 표적항암제 ‘얼비툭스’가 있지만, 실패 사례도 적잖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츠만은 제약사에서 사업화하는 데 주저하는 초기단계 기술을 선정해서 잠재력을 발견하고 연구를 추진해서 향후 제약사가 이를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시도한다. 이는 특정 분야 약물에 대한 선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그러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기술에 대한) 차별화를 가질 수 있을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과 경험을 오랫동안 해왔고, 이제 어느 정도 성공적인 모델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바이츠만 연구소는 올해 초 PD-1 계열 면역항암제와 치매 치료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모르데카이 부총장은 신약물질 기술수출을 통해 성공기반을 갖추기 위해선 그만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수출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기반으로 갖춰져있어야 한다. 권리보호를 위해서는 소송도 불가피할 수 있으며, 초기 신약물질 개발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정부에서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제약사가 신약 개발에)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신약개발에 대한 경험이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인지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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