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미인도' 사실상 가짜 판정…프랑스 감정팀, "진품 확률 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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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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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연구소 감정팀, 특수 카메라 촬영 결과 거의 모든 항목에서 차이 나타나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사실상 가짜라는 판정을 받았다. 

JTBC가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위작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의 요청으로 한국에 들어와 있던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연구소 소속의 감정팀은 천 화백의 미인도를 특수 카메라로 촬영해 진품 9점과 비교한 결과 "진품 확률은 0.0002%로, 미인도는 천 화백의 그림이 아니며 고의적으로 만든 가짜"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감정팀은 지난 1일 최종 과학감정 보고서를 검찰과 유족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정은 그림 내 눈, 눈동자, 코, 입 등 9개 항목을 1600여 개 단층으로 세밀하게 쪼갠 뒤 숫자로 바꿔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미인도는 모든 항목에서 다른 진품들과 다른 값을 보였다. 

영국 BBC, 미국 ABC 등 외신과 다큐멘터리에도 소개된 이 감정팀은 3차원 입체영상(3D) 다중스펙트럼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속 비밀을 밝혀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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