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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제공]
2006년 재두루미(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2급) 200여 마리가 장항습지에서 월동을 한 것으로 관측되었으나 한강하구의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지난해 약 20여마리로 급격히 월동 개체수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주변 개발로 인한 서식지 및 먹이 공급지 감소 등으로 진행 된 먹이주기는 불규칙한 패턴으로 진행되어 오히려 재두루미가 먹이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시는 장항습지에 월동을 위해 도래하는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안착·월동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여 장항습지 내 철새 월동집단 개체수를 늘리고 나아가 다른 철새들의 유입을 도모하고자 새들이 학습 될 수 있도록 ‘장항습지 겨울철새 먹이주기 표준 매뉴얼’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11월 2일에 진행 된 회의에서는 지역전문가를 초빙해 먹이주기에 참여하는 단체와 상호 의견을 나누고 장항습지 내 월동하는 재두루미 개체수 늘리기를 위한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해 매뉴얼 초안을 함께 만들었다.
조류전문가들의 자문내용과 장항습지에서 모니터링 및 활동을 하고 있는 환경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완성 된 초안은 먹이주기 주대상을 재두루미로 선정하여 먹이주기 종류, 양, 시간, 장소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이번 달부터 다음해 3월까지 총9단체가 먹이주기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SNS시정의 선구자인 고양시답게 고양시는 먹이주기 참여단체들과 SNS를 통해 먹이주기 효과를 평가하고 먹이주기에서 발생하는 생태 교란을 줄이기 위해서 대상종과 주변종에 대한 모니터링의 내용 등 장항습지 겨울철새들을 위해 소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겨울철새먹이주기매뉴얼’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무엇보다 관 주도의 방식이 아닌 지역의 시민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진행되어 뜻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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