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 설계에 '모바일 3D'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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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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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현장에 우선 도입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현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직원이 발주처 관계자들에게 ‘모바일 3D 시스템’이 설치된 모바일 기기로 공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 공사 현장에 종이 도면이 사라진다.

현대엔지니링은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 시스템'을 플랜트 공사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도입한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 시스템'은 기존 2D 도면(종이도면)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최종 시공 형상을 모바일 기기(태블릿 PC)에 구현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시스템을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현장에 우선 도입했으며, 앞으로 모든 플랜트 현장에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플랜트 현장의 모든 공정을 3D 형상으로 구현해 시공전 작업 담당자가 최종 완성품을 모바일 기기에서 미리 시각적으로 확인함으로써 종이 도면을 기초로 작업했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시공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장점이 있다.

또한 플랜트 현장의 복잡한 배관 공정에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배관 설치 전후의 작업 공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시공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도 사전에 파악이 가능해 안전한 작업 여건을 만드는데도 도움이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 자재 조달 현황 등의 데이터를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 시스템'과 통합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예를 들어 투입되는 자재들을 설치완료, 납품완료, 설치예정, 입고지연 등으로 구분하고 각각 다른 색(色)으로 표시함으로써 공정 현황 파악, 후속 공정과의 간섭 제거 등 시공 효율도 크게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장에 투입된 제3국 근로자와의 소통 강화에도 이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현장의 경우 간혹 언어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로 시공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 시스템'이 제공하는 시공 과정, 설치 완성 모습 등의 시각 자료를 이용하면 종이 도면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시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에 수월하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에 도입하는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 시스템'이 플랜트 현장에 정착되면 현장 공정 단축 및 원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2D 종이도면과 함께 모바일 3D 플랜트 설계를 상호 비교해 현장을 관리하면 시공 오류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개발, 도입함으로써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 시공 역량을 한층 더 제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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