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노래방에서 노는 것 처럼”…‘싱데렐라’, 정체된 음악 예능에 새로운 활력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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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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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데렐라' 출연진들 [사진=채널A]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사람 사는 냄새가 있고, 솔직 담백한 이야기도 있다. 너무나 많지만 흔히 볼 수 없었던 포맷의 음악 예능 ‘싱데렐라’가 안방을 찾을 완벽한 채비를 끝냈다.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 4층 대형 스튜디오에서는 채널A 김태욱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신규 예능프로그램 ‘싱데렐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진PD를 비롯해 김희철, 이수근, 강성연, 문희준, 김태우, 최성국, 한석준 등이 참석했다.

‘싱데렐라’는 패널들이 시청자의 고민을 위로,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노래를 골라 소개하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김희철과 이수근, 강성연 세 MC를 필두로 문희준 김태우 최성국 한석준 등 고정 패널 네 명과 함께한다.

김진 PD는 “7명 모두가 MC 군단이라 볼 수 있다”며 “이수근, 김희철, 강성연의 섭외는 노래를 가장 좋아하고 흥이 많은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뒀다. 이수근 김희철 씨는 흥 하면 빠질 수 없는 분들이라 저희에게 가장 적합한 MC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일점 강성연에 대해서는 “모두들 강성연 씨를 요조숙녀로 알고 계시지만 사실은 굉장히 흥이 많은 분”이라며 “문희준 씨와 김태우 씨는 1세대 아이돌이지만 예능에서도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두 보컬의 재발견과 아이돌들에게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배우게끔 하는게 의미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둘째 출산 후 100일여 만에 변함없는 외모로 방송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강성연은 “연이은 출산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제가 스트레스 쌓이면 노래와 춤을 추면서 푸는데 이 프로그램이 정말 선물처럼 왔다”며 “갈등하지 않고 감사하게 응하게 됐다”고 함께하는 소감을 전했다.

‘싱데렐라’ MC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연령대가 꽤 높다. 이는 PD가 의도한 ‘세대 공감’을 관통하는 거라 볼 수 있다.

김진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80~9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가요사를 함께 웃고 울고 즐기고 무엇보다 많이 아시는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연령대가 조금 높아진 것 같다”며 “편견들은 방송을 보시면 깨질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싱데렐라’ 역시 음악 예능이다. 최근 방송가에 불고 있는 음악 예능 열풍에 이들도 합류하게 됐다. 물론, 여타 프로그램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이에 대해 ‘싱데렐라’와 동시기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에 출연하는 김희철은 “두 방송의 첫 방송의 결과를 보고 애정도를 결정하겠다”며 “최대한 안 겹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팬텀싱어’와 ‘싱데렐라’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싱데렐라' 이수근-김희철-강성연 [사진=채널A]


그는 “‘팬텀싱어’는 오디션 성격이 강한 프로그램으로 좀 더 진중하다”며 “반면에 ‘싱데렐라’는 우리끼리 그냥 노래방에서 노는 느낌의 프로그램으로 즐겁게 촬영한다”고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 최근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예능의 숨겨진 보물로 활약중인 최성국은 “‘싱데렐라’는 고민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그걸 음악으로 끄집어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동안 봐왔던 프로그램과는 다른 재미가 있으니 그 점에 주목해서 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우는 “저에게 ‘싱데렐라’에서 양질의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셨었다. 그러나 양질의 노래를 못 들으실 수도 있다. 노래방에서 막 노는 김태우의 노래를 들으실 것”이라며 “우리들끼리 재미있게 놀고 떠드는 곳이다. 보시는 분들도 신나실 것 같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 이수근은 “젊어지는 채널A의 첫 시도라고 생각하다. 이 시간대 ‘싱데렐라’를 보시면서 즐겁게 가족들 모두가 한 자리에서 편하게 웃으시면서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성연은 “프로그램 녹화하고 집에 오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현장의 에너지가 충분히 전달된다고 믿고 일한다”며 “진지함과 이야기가 있고, 즐거움이 섞여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충분히 사랑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석준은 “‘싱데렐라’는 그 시절 그 노래를 어떤 상황에 불렀고, 들었는지에 대한 느낌과 장면들이 되살아나는 게 되게 좋았다. 제가 출판 사업을 할 때는 괴로웠다면 여기서 노래를 부를 때는 즐거움이 느껴진다. 방송을 보시는 분들께서도 추억과 감정이 되살아나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음악 예능인 KBS2 ‘불후의 명곡’의 진행을 맡고 있는 문희준 역시 “음악 예능프로그램들이 정말 많다. 음악을 듣고 보는 느낌이 강한데 ‘싱데렐라’는 소소한 친구같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제 목표는 하나다. 채널A의 ‘먹거리 X파일’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재치있는 포부를 드러냈다.

화려하고 번지르르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편하게 안방에 누워 TV 채널을 돌리다가 그 자리에 일어나 함께 즐기면 된다. ‘흥 부자들’의 넘치는 끼로 무장한 ‘싱데렐라’가 정체된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싱데렐라’는 오는 10일 목요일 오후 11시 채널A를 통해 첫 방송된다.
 

'싱데렐라'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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