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원은 15일 금융업권의 신용정보 약 7억5000건을 활용한 신용정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개인의 생애주기를 ▲청년층(19~35세) ▲중·장년층(36~60세) ▲노년층(61세 이상)으로 분류해 금융거래 행태를 분석한 후 연체가 발생할 확률을 예측한 결과, 대출보유율 및 대출잔액은 35세까지 급격히 증가한 이후 60세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60세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발생률은 25세까지 증가한 후 줄다가 65세부터 반등했다.
특히, 다중채무를 보유한 청년층과 1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을 보유한 여성노년층은 연체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로 결혼·주택자금 마련 등을 위해 대출을 받는 중·장년층의 경우 대출보유율은 54%,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8003만원으로 집계됐다.
노년층은 노후자금·생활비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대출보유율은 61세 46%를 기록한 이후 85세를 넘어서는 6%로 급감했다.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61세 7876만원에서 83세 6343만원으로 줄었다. 연체발생률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져 68세 0.8%에서 84세 1.3% 늘었다. 배우자의 사망, 질병 등의 사유로 상환 능력이 점차 약화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하는 데 있어 금융업권, 연체기간, 연체유형 순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형 금융이 가능한 상호금융의 대출을 이용하고 연체기간을 짧게 설정하는 경우, 그리고 분할상환방식 주택자금대출이 정상 상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연체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가입자의 연체발생률은 1.4%로, 미가입자(3.8%)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가입건수가 많을수록 가입기간이 길수록 연체발생률이 낮았다.
국내 실손의료보험 현황을 분석한 내용도 최초로 공개됐다. 올해 9월말 기준 국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는 3456만명으로, 국민 10명 중 7명이 가입했다. 주로 개인보험, 손해보험사 상품, 상해보장형으로 가입했으며 2009년 10월 상품 표준화 이후 중복 가입자는 6.5%에서 0.6%로 급감했다.
신용정보원은 "원클릭으로 본인 보장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보험금을 청구할 때 유용하고, 소비자 스스로 보험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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