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내년 테스트이벤트 기간, '시설 무상 사용 결정'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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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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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평창조직위 알펜시아 시설 무상 사용 추진에 강원도 의회 대책마련 촉구

[사진=알펜시아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알펜시아가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올 겨울 성수기에 맞춰 준비한 계획들이 차질을 빚게 돼 울상을 짖고 있다.

알펜시아는 성수기인 12월부터 2월말까지 문화 공연과 마사회와 연계한 말 설상 스키, 말썰매, 짚라인 등 다양한 겨울 컨텐츠를 통한 수익창출 극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내년 2월 알펜시아에서 열리는 테스트이벤트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됐다.

2018평창조직위가 시설 사용료 지불 없이 무상으로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5일 도의회에서 열린 강원도개발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세봉(강릉, 새누리)의원은 “2018평창조직위가 알펜시아에서 열리는 내년도 테스트이벤트에서 시설 사용료 지불 없이 무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강원도가 수천억을 들이고 부채를 내서 힘들게 끌고 가는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지구를 그냥 사용하려 한다”면서 시설 사용료 지불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청룡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테스트이벤트를 포함한 대회 기간을 성수기로 보고 있지만 조직위는 알펜시아가 공공베뉴라는 이유로 모든 시설의 무상이용을 당연시하고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며 고충을 전했다.

한편, 올해 알펜시아는 영업이익 극대화를 위해 일반관리비 최소화와 긴축경영을 추진해 올 9월 기준 지난해에 비해 60억원의 손실을 줄여 경영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시내 면세점, 영화관, 여행사 운영과 같은 신사업 발굴과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분양 활성화를 위한 조치 등이 효과를 보이면서 경영실적 개선에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는 11월 초에 (주)호텔롯데 롯면세점 업무지원계약을 체결하고 면세점 개장을 앞두고 있어 알펜시아 경영정상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성수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각종 공연과 프리미엄 문화이벤트 등이 성수기인 2월에 열리는 테스트이벤트로 인해 자칫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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