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춘천지역 시민단체와 시민 7000여명이 춘천 석사동 로데오사거리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과 김진태(춘천, 새누리당) 의원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며,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면서 촛불 민심을 “일시적 현상”으로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시위에 참석한 최주영(47) 씨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에 대해 “불순세력이 있었다”라고 얘기한 지난 16일 김 의원의 발언을 지적 하면서 “춘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너무 챙피했었다며 민의를 무시하고 막말을 일삼는 김진태 의원은 즉각 물러나라”고 말했다.
춘천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시위 현장에는 김 의원의 폄하 발언에 분노한 시민들의 김진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메아리 치고 있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석사동 로데오사거리에 모이기 시작해 7시 30분경 인근에 위치한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 모여 “김진태 퇴진”를 주장했다.
춘천시민연대측 관계자는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의 수가 당초 예상보다 많은 7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시민들은 당초 예정된 집회 종료 시간인 8시30분보다 40 가량 지난 9시 10분까지 촛불을 든 체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진태 의원의 퇴진을 외치며 현 정권의 국정농란 사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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