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연말에 증시가 오르는 산타클로스 랠리(산타 랠리)의 영향으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티븐 슈트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기술 분석가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산타 랠리가 맞물려 연말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연말이 되면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해 대부분 국가의 증시가 상승세를 탄다. 이른바 산타 산타 랠리다. 특히 올해는 '트럼프 효과'가 가미되면서 '산타 트럼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효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뒤 증시가 반등한 상황을 뜻한다. 실제로 지난 대선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두령무이 해소되면서 미국 증시의 평균 주요 지수는 52주 연속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일부 종목은 1년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슈트마이어 분석가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다소의 저항선(2180~2194포인트)이 있을 수 있지만 2200~223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5.22포인트(0.24%) 떨어진 2,181.90에 거래를 마친 상태다.
이같은 전망은 주식 동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된 지난 6월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브렉시트는 시장 불확실성 요소로 떠올랐지만 투자 심리가 움직이면서 증시가 반등했다. 브렉시트와 미 대선 이후 8거래일 동안 S&P 500 지수는 각각 3%, 2%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스티븐 슈트마이어 분석가는 "현재 우리는 3개월, 6개월 단위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통상 11월부터는 이듬해 1월까지 3개월 동안, 이듬해 4월까지 6개월간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반에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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