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이재명 성남시장 "한국의 트럼프"로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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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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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명 성남시장 ]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블룸버그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한국의 트럼프"라고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25일 “유권자 분노가 포퓰리즘에 기름을 붓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트럼프’가 부상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재명 성남시장을 집중 조명했다.

블룸버그는 이재명 시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력 대선 후보들 중 지지율 3위까지 올랐다는 데 주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대중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는 포퓰리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시장이 기득권층의 부패와 일자리 부족에 대한 한국인들의 분노를 파고들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지난 2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출함으로써 기득권을 탄핵했다. 한국 선거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대학교의 스티븐 워드 정치학 교수는 블룸버그에 “기득권층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고조되었기 때문에 항의의 의미에서 포퓰리스트를 당선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 시장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이 시장과 트럼프를 비교했다. 이 시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 출신으로 과거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점 등은 트럼프와 다르지만,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비판을 하거나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점은 트럼프와 같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9월에 이 시장의 기자회견 도중 한 중년 여성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보고 “지겹다”며 짜증을 내자 “본인의 자식이 그런 일을 당할 수도 있었다”고 일침을 가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시장은 소득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자신에게도 기회가 생겼고 한국인들은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 대신 클린턴을 선출한 미국인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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