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유정복)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도심지역 4개소와 도서지역 8개소 등 총 12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말라리아 및 일본 뇌염 매개 모기 등에 대한 모기 밀도 조사를 매주 실시했다.
전체 모기 개체 수는 12개소에서 총 3만4291마리가 채집됐으며 이는 2015년 17만6210마리 대비 80.5% 정도 감소한 수치다.
도심지역은 6844마리로 지난해 1만3289마리 대비 약 48.5% 감소했으며, 강화군은 2만4678마리로 지난해 15만4711마리 대비 약 84.0% 감소했다. 도서지역인 영종도는 2769마리로 지난해 8210마리 대비 약 66.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1월 28일 현재 감염병 웹통계시스템을 통한 전국 말라리아환자 발생감시 결과 총 691명이 신고(보고)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90명과 같은 수준이지만, 인천의 경우 84명으로 지난해 발생한 107명보다 21.5% 감소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렇게 모기 개체수가 급감한 이유를 예년에 비해 폭염의 날씨가 지속됐고 강우량도 적어 서식 환경이 좋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초 지카바이러스로 인한 조기 방제 예방활동을 강화한 결과로 판단했다.
또한, 해외유입 매개체감시사업을 위해 공항 주변 을왕산과 오성산(2개소)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모기를 채집한 결과 총 개체 수는 2971마리로 2015년 4129마리에 비해 28.0% 감소했다.
이 중 지카바이러스를 매개할 수 있다고 알려진 흰줄숲모기는 30마리(1.0%)가 채집됐으나 플라비바이러스속 인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일본뇌염, 황열 등의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성모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내년에도 이러한 감염병 매개체인 모기에 대해 계속하여 조사사업을 실시해 모기가 매개할 수 있는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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