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농협중앙회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현재 NH-OIL 농협주유소의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전국주유소보다 리터당 19원 저렴했다. 경유 및 등유 가격도 각각 18원, 74원 낮았다.
농협중앙회는 농업인의 편익을 위해 2009년 자체 브랜드인 'NH-OIL'을 선보이며 기존 석유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본격적으로 주유소 사업을 시작했다. 불신이 팽배한 주유소 시장에서 NH-OIL 농협주유소는 정품·정량 판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빠르게 석유시장에 정착했다는 평가를 업계에서 받고 있다.
강석현 에너지사업국장은 "농협중앙회는 2011년 정부의 알뜰주유소 사업에 동참하면서 그 성장세를 이어갔고 불황과 과다 경쟁으로 휴·폐업 주유소가 급증할 때에도 해마다 참여농협이 늘어나 2015년 말 주유소는 538개소로 늘어났다"며 "농협은 올해도 30개소를 확대해 연말까지 568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 국장은 "NH-OIL 농협주유소는 앞으로도 구매경로 다각화를 통한 원가 인하 등으로 유가안정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류 품질관리 및 사후관리 강화
농협중앙회는 NH-OIL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농협은 모든 NH-OIL 농협주유소를 대상으로 매년 상·하반기 1회씩 품질 전수조사를 실시해 가짜 석유 등 부정 유류제품 취급 시 공급계약 해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석유 정품관리를 위해 '안심주유소(한국석유관리원이 매월 품질 관리를 실시하고 품질 인증마크를 부여)' 가입을 늘리기 위한 업무를 추진중이다. 농협중앙회는 NH-OIL 농협주유소가 안심주유소에 가입하면 가입비를 지원 하고 있으며 올해 NH-OIL 농협주유소 100곳이 안심주유소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 정량관리를 위해 업계 최초로 '주유기 정량주유시스템'을 지난 5월부터 NH-OIL 농협주유소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내년까지 정량주유시스템을 모든 NH-OIL 농협주유소 주유기에 설치할 계획이다.
정량주유시스템은 스탠드 주유기에 감시장치·게이트웨이를 설치해 주유기 이상 발생 및 임의조작시 경보를 통해 관재센터에 송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면세유 제도개선을 통한 농업인 실익 증대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오피넷(Opinet)에 면세유를 취급하는 NH-OIL 농협주유소의 판매가격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부터는 모든 농협주유소를 대상으로 '면세유 필요경비 수취 상한제도'를 실시해 면세유 부정유통 및 과다 마진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이는 농업인에게 투명한 면세유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주유소간 경쟁을 유도해 면세유 가격인하를 선도하고 농업인에게 실익을 증진 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면세유 필요경비 수취 상한제도'는 과세판매가격과 필요경비를 포함한 면세전가격이 불일치하면 거래를 제한하고, 필요경비 정보를 누락하는 농협주유소에 대한 면세유 거래를 제한 하는 제도를 말한다. 필요경비는 인건비, 감가상각비, 수선비, 보험료 등 배달비와 면세액 사후 환급에 따른 이자, 면제액 환급을 위한 행정 비용이 포함돼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NH-OIL 농협주유소는 정품·정량만을 고집하고 입찰을 통해 착한 가격으로 공급해 농업인 실익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협은 농업인과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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