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WICE (트와이스)가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16 슈퍼서울드림콘서트'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이제는 ‘국민 걸그룹’, 트와이스(TWICE)
걸그룹 세대 교체의 가장 선두주자라고 한다면 단연 트와이스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소녀시대 이후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걸그룹이다. 트와이스(지효 나연 정연 사나 모모 다현 채연 미나 쯔위)는 올해로 데뷔 2년차를 맞았다. 이들은 지난 2014년 방송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선발된 9명의 멤버로 이뤄졌다. 데뷔 전부터 방송에 출연한 탓인지 팬덤의 몸집은 급속도로 커졌고, 덕분에 이들의 데뷔곡 ‘우아하게’는 한국 가수 최초 데뷔곡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억뷰라는 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트와이스의 데뷔곡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들은 이후 발표한 ‘Cheer Up(치얼업)’과 ‘TT(티티)’까지 무려 세 곡 연속 트리플 히트를 기록했다.
먼저 올해 4월에 발표한 ‘치얼 업’은 가온차트 기준 1억 건의 스트리밍을 돌파했으며 K팝 아이돌 최단기간 뮤직비디오 유튜브 1억뷰를 돌파하는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웠다. 1억뷰-1억스트리밍 동시 달성은 국내 걸그룹 중 트와이스가 최초다. 이 때문에 ‘치얼 업’은 디지털 종합차트 1위를 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히트곡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또 트와이스의 기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10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TT’는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음반 판매량 15만장을 넘어섰다. 가온차트 기준에서도 22만장을 넘어서는 기록으로 올해 걸그룹 음반 최다 판매량을 보유하는 팀이 됐다.
데뷔 1년 만에 트와이스는 3연속 히트를 기록하며 국민걸그룹 반열에 올라서며 걸그룹 세대 교체를 앞장서서 이끈 선봉장이 됐다.

여자친구가 11월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16 슈퍼서울드림콘서트'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대세’로 우뚝…중소 기획사에서 뜬 큰 별, 여자친구
지난해 1월 데뷔해 3년차를 앞에 두고 있는 걸그룹 여자친구의 파워도 엄청나다. 여자친구 역시 올해에만 벌써 두 곡의 히트곡을 탄생하며 ‘대세’ 걸그룹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1월 ‘시간을 달려서’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음악방송 15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올 상반기 가요계를 싹쓸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6개월만인 지난 7월에는 ‘너 그리고 나’를 통해 또 한 번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모두 사냥하며 정상에 우뚝 섰다. 여자친구의 이러한 행보는 한 해 두 곡 이상으로 10관왕 이상의 성적을 낸 최초의 걸그룹으로 이름을 올리며 엄청난 인기를 과시했다.
여자친구의 성공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중소기업에서 탄생한 성공 신화라는 점이다. 이들은 신생 기획사 쏘스뮤직에서 론칭된 첫 걸그룹으로, 이들의 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파워 청순’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음악적인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단숨에 팬들을 끌어모았고,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
여자친구는 지난달 열린 ‘2016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본상에 해당하는 ‘톱10’과 ‘댄스 여자 부분’을 수상하며 2관왕에 등극하며 데뷔 2년만에 ‘갓자친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대세로 성장했다.
데뷔곡 ‘유리구슬’이 발표할 당시만 해도 소녀시대의 오마주 느낌이 강했지만, 현재는 소녀시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과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까지 어느 하나도 흥행하지 못한 곡이 없을 정도로 파급력이 높은 여자친구가 2017년에는 또 어떤 노래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월 16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2016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2016 Asia Artist Awards)'에 블랙핑크가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왼쪽부터 제니, 로제, 지수, 리사.[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YG의 야심작, 2NE1의 아쉬움 충분히 채웠다…블랙핑크
JYP엔터테인먼트에 트와이스가 있다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는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가 있다.
블랙핑크는 YG의 유일한 걸그룹인 2NE1이 해체되며 아쉬운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이들은 지난 8월 ‘휘파람’과 ‘붐바야’로 가요계에 야심찬 도전장을 냈다.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로사)는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가 확정되기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랜 기간 새 걸그룹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YG에서 2NE1 이후 약 7년여만에 탄생시킨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랙핑크는 이런 대중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훙하며 YG에 기쁨을 안겼다.
데뷔곡 ‘휘파람’과 ‘붐바야’는 각종 음원차트 1위 싹쓸이는 물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어 걸그룹 사상 최단기간인 데뷔 14일 만에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 1위 트로피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며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지난 11월 공개한 두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불장난’과 ‘STAY’ 공개 직후부터 지난주까지도 각종 음원차트와 음악 방송 1위 및 1위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이들은 데뷔 초만 해도 2NE1의 아류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은 바 있지만 이들은 자신들만의 새로운 매력으로 YG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손색없을 정도로 성장하며 트와이스와 여자친구의 뒤를 이어 걸그룹 세대교체의 한 축이 됐다.
트와이스와 여자친구, 블랙핑크와 더불어 올해 프로젝트 걸그룹인 아이오아이(I.O.I) 또한 음원 차트 및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활약으로 눈부셨으며,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인기를 끌며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롱런 중인 걸그룹 마마무 역시 ‘믿고 듣는’ 걸그룹으로 성장하며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오아이-마마무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