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600519)가 긴 겨울을 지나 올해 봄을 맞았다. 실적이 개선되고 자신감도 붙었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22일 공시를 통해 올해 주주 귀속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7.4% 늘어난 166억5000만 위안(2조88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고가 제품을 내걸고 '럭셔리' 이미지로 승승장구했던 마오타이 등 중국 바이주 업계는 시진핑(習近平) 정권 등장 후 몰아닥친 '반부패' 사정바람에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고가선물, 호화 연회 등 수요가 급감한 때문이다.
이에 마오타이 등은 '중저가' 전략으로 수정하는 등 대대적 개혁과 노력으로 최근 대중화에 성공했다. 고정 수요가 늘고 실적이 개선되면서 바이주 가격도 조금씩 다시 오르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힘 입어 마오타이는 내년 실적 향상도 자신하고 있다.
최근 열린 자사 행사에서 마오타이는 내년 목표로 '654321' 계획을 제시했다. 2017년 매출 600억 위안 돌파, 마오타이주 및 기타 주류제품 판매량 5만t, 마오타이주 기주(基酒·base) 생산량은 4만t 이상, 순익 300억 위안, 세수 200억 위안, 홍보용 제품 및 수출량의 전체 비중 10% 돌파 등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주당 가격이 300위안이 넘는 중국 대표 '황제주'다. 지난 22일 마감가는 325.2위안으로 시가총액은 4085억 위안에 달했다.
이미 높은 주가지만 최근의 봄 기운과 함께 내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금공사(中金公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7년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주가가 472위안까지 뛰어 시총이 6000억 위안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5%, 순익은 2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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