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비박 분화, 한국 정치 후진성 보여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12월 임시국회 내 민생법안 처리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의 집단 탈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선언이 예고된 27일 "각 당이 계파별로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당이 깨지고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는 것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며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 모든 원인은 최순실 게이트에도 당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아집과 옹졸함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만 정당이 노선으로 분화하는 게 아니라 계파와 집단 싸움으로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는 건 대의민주주의 체제를 왜곡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어쨌든 새로운 당이 개혁을 표방하는 만큼 2월 국회에서 개혁 법안들에 대해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4당 체제가 국회 운영에서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요인이 많지만 민주당이 지혜롭게 다른 당과 협력해서 원활한 국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국회 운영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