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증시 결산]코스피 전년보다 3.3% 상승...박스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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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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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올 한 해도 국내 주식시장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지난해보다 3% 이상 오르며 한 해 장을 마쳤지만, 전반적으로 1800∼2100선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8월부터 거래시간을 30분 늘렸지만, 이 역시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그나마 코스피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300조원을 넘기며, 외형적인 성장을 이룬 게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026.46에 마감하며 올 한 해 증시를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3.3% 오른 수치다. 코스피가 2000선에서 장을 마친 것은 3년 만이며, 종가 기준 2010년(2051) 이후 최고점으로 마감한 것이다.

올해 코스피 최고치(종가 기준)는 9월 29일 2068.72, 최저치는 2월 12일 1835.28이다. 즉, 1800∼2100선 사이의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셈이다. 

한국거래소가 전날 기준으로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올해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 상승률은 14위를 기록했다. 거래소가 증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정규장 증시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진 못했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52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5% 감소했다. 거래량 역시 3억7700만주로 17.1% 줄었다.
다만 규모 면에서는 성공을 거뒀다. 시가총액은 1308조원으로, 연말 기준 코스피 시총이 1300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대형주의 시총은 1008조원으로 지난해보다 94조원 늘었으며, 비중도 전년 73.6%에서 77.1%로 올랐다. 반면 중형주 비중은 14.8%에서 12.7%로, 소형주 비중은 5.0%에서 4.6%로 각각 줄었다.

코스피와 코스닥(201조원)을 합친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1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인 자본화율은 약 100%로 1년 전 98%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체 시총 가운데 10대 그룹(792조원)의 비중도 52.3%로, 1년 전 49.2%(711조원)보다 상승했다. 그룹별로는 삼성(26.2%), SK(6.0%), 롯데(1.8%), 포스코(1.8%), GS(0.8%), 현대중공업(0.8%) 등 6개 그룹의 시가총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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