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는 올해 5000억원의 선박펀드 조성에 2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예년보다 5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나머지 절반의 자금은 시중은행 등 다른 참여기관이 조달한다.
그동안 캠코를 중심으로 한 선박펀드는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 중 50%를 캠코가 부담하는 형태로 꾸려졌다.
캠코 관계자는 "현재까지 18개의 선박펀드를 운용 중이다"며 "올해 선박펀드 규모를 최대 5000억원까지 확대해 해운업계의 재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캠코 관계자는 "부실채권(NPL) 정리 등을 통해 꾸준히 구조조정에 관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17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캠코의 '자산 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규모를 5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정부 현물 출자(500억원)를 통해 캠코의 사업 여력을 확충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1000억원으로 운영됐다.
캠코의 구조조정 역할 확충은 지난해 11월 새로 취임한 문창용 사장의 경영 방침과 맥을 같이 한다.
문 사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종합자산관리 기관으로서 위상과 업무영역을 확고히 하겠다"며 "민간 부실채권시장을 보완하는 동시에 정책금융기관이 개별 관리하는 공공부실채권 정리 기능을 일원화해 향후 기업구조조정 전담기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조조정시장에서 캠코의 역할 축소와 공공위탁 업무의 경쟁 확대 등 최근의 경영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0, 0, 0); font-family: 맑은고딕, " malgun="" gothic",="" 나눔고딕,="" "nanum="" dotum,="" arial,="" verdana,="" tahoma;="" letter-spacing:="" -0.13px;"="">
캠코 관계자는 "올해 예산 규모는 금융위원회의 공공기관 경영예산 심의를 거치면서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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