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탄(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이런 위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입장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지만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어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핵탄두 탑재 ICBM은 점점 커지고 있는 매우 실제적인 위협"이라며 "북한을 작은 나라로 조롱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과 그 동맹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되는 나라인 만큼 북한의 핵 능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많은 전문가와 권위자들이 평가하는 것보다 북한의 능력이 실제로 더 앞서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이 현재 어떤 지점까지 왔는지 모르지만, 핵 탑재 ICBM 개발을 계속 하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해리 해리스 미군 태평양 사령관도 "북한이 ICBM 능력을 갖출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2020년까지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2017~2020)와 겹친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ICBM 시험 발사 준비가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며 "핵 무력을 중심으로 하는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여파를 미치는 핵무기 개발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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