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일모 만도 대표이사(수석사장)가 지난 3일 판교 Global R&D Center에서 열린 '2017년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만도]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카’ 시대에 고속 성장하고 있다.
10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의 지난해 자율주행 부문 매출은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5%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15년 자율주행 매출 1700억원 수준에서 최소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만도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기회”라며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해 ‘2020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지난해 ‘2020년 매출 9조원’을 목표로 하는 ‘2020 비전’을 세우고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자율주행 부품 수주를 늘리고 기존 부품 매출을 견고하게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만도의 자율주행 부문의 매출 급성장은 2015년 12월 출시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영향도 크다.
만도는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와 G80에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차선일탈경보시스템(LDWS), 차선변경지원장치(SCC) 등을 납품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출시된 현대차 그랜저에는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AEB, SCC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 아이오닉과 니로 등 친환경차에도 관련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만도는 이달 본격 가동 예정인 멕시코 코아우일라 부품공장을 통해 폭스바겐과 GM글로벌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의 매출을 적극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멕시코 공장에서는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의 마스터 부스터, 서스펜션 시스템의 스트러트, 쇼크업소버 등을 우선 생산한 뒤 향후 조향 및 제동 장치 등도 양산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만도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올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실리콘밸리 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또 현지업체와 합작회사도 설립, 인수합병 등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만도는 자율주행 부문에서 레이더, 카메라 등 센서 부문 기술력이 탁월하다”면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테슬라, 중국 업체 등과도 협력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당분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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