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의 주제는 ‘안중근 의사의 동북아 평화사상과 뉴미디어의 역할’이었다. ‘아세아 제일 의협(義俠)’으로 칭송받는 한국 민족영웅 안중근 의사의 동아시아 평화에 대한 기여와 평화사상을 전파하는 데 뉴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다차원적 상호신뢰와 포용의 협력을 기대
안병용 의정부시 시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포럼은 한·중·일 3국이 협력해 발전해 나가자는 안중근 의사의 동북아 평화사상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경제성장으로 글로벌 영향력이 증대되는 동북아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상”이라고 강조했다.
한팡밍(韓方明)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 겸 차하얼학회 주석은 개막식 축사에서 “공공외교는 훌륭한 국가이미지를 수립하고 전파할 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의 진보와 영구적 평화 실현을 가능케 한다. 이는 우리가 공공외교와 평화포럼을 발족한 취지이자 포럼이 짊어진 중요한 사명”이라며 “상호간의 소통 교류와 학습을 증진하면 공공외교사업의 발전을 추진할 수 있고 간극과 모순 해소에도 유익하며, 동아시아 나아가 전세계 평화에도 응당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아시아 각국은 경제 분야에서 호혜공영하고 협력공생하면서 동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에 효과적인 기틀을 다졌다. 동시에 각국은 정치안보와 사회발전, 문화교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상호신뢰와 더욱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포용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나아가 전세계 평화에 더 큰 에너지를 낼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은 중한 양국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대해 한팡밍은 “더욱 원대한 역사적 시야를 가질 때 중한관계를 더욱 깊이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다”며 “수교 후 20여 년 간 양국 관계는 기복을 겪었고, 일부 분야에서는 여전히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상호간의 대화와 교류는 혹시 생길 수도 있는 간극과 오해를 해소해 주었다. 또한 궁극적으로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 수립을 촉진했으며, 이로 인해 중한 양국은 서로에게 있어 좋은 이웃이자 좋은 친구가 되었다”고 말했다.
‘동양평화론’ 재인식은 동북아 번영에 도움
“‘동양인 스스로 동양평화를 수호하는 것은 세계평화에도 기여하는 것’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뜻은 우리가 여전히 소망하는 이상이기도 하다.”
한팡밍은 “중한 양국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한간 우호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의견을 제시하고 방안을 모색하며 지혜를 모았다”며 “이번 포럼이 분명 평화수호를 위한 더 많은 사상과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동아시아 평화, 나아가 세계평화 발전에도 더 큰 긍정적 에너지를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차하얼학회 국제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한국 부총리를 역임한 임창렬 킨텍스 이사장은 “민간부문이 공감대를 형성했을 때 더욱 많은 협력을 할 수 있고, 정치적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일도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외교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민간외교”라며 “105년 전에 쓰인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론’은 한·중이 평화롭게 단결해 동북아의 공존공영을 이뤄 나가자는 내용으로 오늘날 한·중 관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차하얼학회 고급연구원인 난징(南京)대학교 류성(劉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안중근은 용감하고 기지가 넘쳤던 투사로서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했다”며 “오늘날과 같은 평화의 시대에서도 평화와 사회정의를 추구했던 안중근 의사의 불굴의 노력과 거대한 희생은 마땅히 기억되고 추앙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화학 관점에서 출발해 동북아 협력의 문화적 토대와 평화기제, 비폭력 루트 등을 해석하면서 “전쟁이 전세계의 금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그러면서 “글로벌화 시대에 우리는 새로운 사고를 하고, 새로운 발명을 해야한다. 즉 ‘평화와 비폭력’으로 시대에 뒤쳐진 ‘전쟁과 폭력’을 대체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평화학은 평화 실현을 위한 새로운 이론모델이자 실천방법으로서 주창되고 보급될 만하다”고 강조했다.
차하얼학회 연구원인 왕추빈(王秋彬) 지린(吉林)대학 공공외교학원 부원장은 “지금 우리는 안중근의 동아시아 평화사상의 현실적 가치를 재인식 할 필요가 있다”며 그 구체적 내용으로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초월하는 것이 동아시아 협력의 중요한 전제이고 ▶서로 이웃한 지연적·인문학적 유대관계는 동아시아 역내 협력의 중요한 기초이며 ▶동아시아 평화 실현은 일본의 태도 변화에 달려있으며 ▶평화는 모두에게 이롭고 투쟁은 모두에게 해가 되므로 평화적 방식으로 호혜공영을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외교, ‘뉴미디어’ 열차에 편승해야
“수준 높고 질서가 있으며 목표가 있는 뉴미디어 시대의 공공외교로써 중한 양국 국민의 상호이해와 우의를 증진하고 공동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 뉴미디어 시대에서 공공외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략적 전파라는 각도에서 출발해 어떻게 정보의 전파를 통해 민중에게 권한을 부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민중의 이성적이고 지혜로우며 질서있는 공공외교활동 참여를 이끌어내고, 인류의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 차하얼학회 연구원인 장카이(張開) 중국 촨메이(傳媒)대학 교수의 말이다.
장 교수는 “문화적 차이, 가치관의 다양성, 지나치게 자유로운 인터넷 환경에서 사회의 다양한 역량을 어떻게 응집시켜 공공외교활동에서 국가의 이익과 정보안보를 수호할 것인가 하는 것이 바로 전략적 전파의 종착점”이라고 말했다.
장샤오페이(張曉飛) 신랑웨이보(新浪微博) 논평운영팀장은 뉴미디어는 공공외교에 대해 주로 3가지 영향력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일반 대중의 공공외교 참여 문턱을 낮추고, 두 번째는 공공외교의 전파채널을 확대하며, 셋째는 공공외교의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장샤오페이는 “뉴미디어는 ‘나’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으로서, 청중은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가, 생활에 유익한 것인가, 알아들을 수 있는가 등에 주목한다”며 “따라서 전파는 청중의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공외교가 뉴미디어가 완성한 거대한 전파효과에 편승하기 위해서는 뉴미디어의 언어적 서술과 뉴미디어의 콘텐츠 전파를 활용해야 한다”며 “이 두 가지 방식이 적절하게 운용되면 공공외교는 더 큰 발전 공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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