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굳히기냐, 뒤집기냐.” 한국 선거판에서 설 대첩은 ‘판세의 변곡점’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조기 대통령 선거가 불가피한 19대 대선에서는 설 연휴가 중반전으로 향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모든 것을 쏟아붓는 ‘스타트 결전’에 돌입하는 출발선인 셈이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굳히기냐, 뒤집기냐.” 한국 선거판에서 설 대첩은 ‘판세의 변곡점’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조기 대통령 선거가 불가피한 19대 대선에서는 설 연휴가 중반전으로 향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모든 것을 쏟아붓는 ‘스타트 결전’에 돌입하는 출발선인 셈이다.
이른바 ‘장터 효과’로 불리는 설 민심은 가장 큰 특징은 세대와 지역, 계층을 아우르는 ‘용광로 민심의 장’이라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망부터 조기 대선, 민생 경제 등 각 분야를 총망라한 이슈의 균형추가 한쪽으로 기우는 분수령이라는 얘기다.
◆朴탄핵 결정 임박에 ‘조기 대선’ 째깍째깍
25일 여야와 정치전문가들에 따르면 설 민심 단골메뉴는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의 상관관계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이 설 민심 관전 포인트의 원투펀치를 형성할 전망이다.
현재로선 4말 5초의 ‘벚꽃대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은 이날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 만료일을 사실상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는 정족수(재판관 7인 이상의 출석 및 6인 이상의 찬성) 부족에 따른 심판 결정의 공정성 훼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여야는 헌재 심판 날로부터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사전투표 2일과 선거운동 기간 22일, 후보자 등록 기간 2일 등을 역산하면, 각 당은 최소 3월 중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공직자 사퇴 시한인 선거인 30일 전 규정을 적용하면, 경선 마무리 시기는 더 앞당겨진다. 각 당은 당장 설 직후인 2월부터 대선 경선 레이스를 시작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기 대선 정국에 휩싸인 20대 국회. 25일 여야와 정치전문가들에 따르면 설 민심 단골메뉴는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의 상관관계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이 설 민심 관전 포인트의 원투펀치를 형성할 전망이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文 대세론 속 潘·安 추격…민생고 변수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의 지속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각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등을 2∼3배 앞선다. 87년 체제 이후 대세론을 형성했던 ‘김영삼(YS)·이회창·박근혜’ 대세론의 뒤를 잇는 강력한 축을 형성한 셈이다.
제3지대 정계개편 주도권 향배도 관심사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범여권 의원 24명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어느 정당도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제3지대에서 독자노선을 앞세워 정면 돌파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조 제3지대’ 깃발을 꽂은 국민의당은 안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잇는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민심이 찍은 ‘경제 대통령’이다. 과거 ‘경제 대통령’ 슬로건을 통해 당선된 이는 고 김대중(DJ) 대통령(1997년)과 이명박 전 대통령(2007년)이다.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와 신성장동력 약화, 사회 양극화 고착 등으로 한국 경제가 제2의 외환위기설에 휩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준비된 경제 대통령’ 프레임 전쟁의 승자가 최종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설 직후 민주당 경선에서부터 반 전 총장과 안 전 대표의 제3지대 경쟁 등 정치적 이벤트가 생길 것”이라며 “설 민심을 기점으로 대선 경쟁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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