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행정명령에' 미국 발급 취소된 비자만 6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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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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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이슬람권 7개국 출신의 일시 입국 정지를 골자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해 미국 정부가 발급했다 취소한 비자가 6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반이민 행정명령 이후 비자가 취소된 인원은 6만 명이 되지 않는다"며 "행정명령이 발효되는 동안 일시적으로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국가 안보는 비자 발급시 검토하는 최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이는 워싱턴포스트(WP) 등 다른 언론이 "비자 취소 인원이 10만 건에 달한다"고 보도한 뒤 비난 여론이 조성되자 밝힌 입장이다. WP는 "지난달 28일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가 반이민 행정명령 탓에 에티오피아로 되돌려진 예맨인 형제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해당 재판 과정에서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 연방 검사가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다 구금된 사람은 109명에 불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향후 120일간 난민의 미국입국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일시 입국 금지가 내려진 국가는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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