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3R 버디만 7개 ‘완벽’…PGA 첫 승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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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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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안병훈(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성큼 다가가며 한 걸음만 남겨뒀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는 맹타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안병훈은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마틴 레어드(소코틀랜드)가 15언더파 198타로 안병훈을 1타 차로 뒤쫓았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재미교포 마이클 김(24) 등 4명과 함께 4타 차 공동 3위를 달렸다.


이날 공동 선두로 시작한 안병훈은 역시 장타가 빛났다. 2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무려 345야드를 날려 버디를 잡았다. 3번홀(파5)에서도 318야드 티샷을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홀 3.5m에 바짝 붙여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아쉽게 이글 퍼팅은 빗나갔으나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안병훈은 6번홀과 8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300야드 이상 보내면서 버디 사냥을 이어갔다.

안병훈은 후반 들어 살짝 흔들렸으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안병훈은 11번홀(파4), 13번홀(파5), 16번홀(파3)에서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파 세이브로 연결해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를 이어갔다. 위기를 넘긴 안병훈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경기를 마쳤다.

안병훈은 경기 후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안병훈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쉽지 않은 날이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작년까지 주로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뛰었던 안병훈은 6일 치러지는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따라 PGA 투어 첫 승을 노릴 수 있다.
안병훈은 지난해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것이 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다.

한편 이날 공동 3위로 시작한 강성훈(30)은 더블보기 2개와 보기 3개, 버디 4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로 부진해 공동 35위(6언더파 207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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