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역대 의장·부의장 '경전철 위기 극복 머리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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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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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시 초청간담회 대거 참석…해결방안 모색'

안병용 의정부시장(사진 왼쪽 가운데)이 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의정부경전철 파산 위기 대응상황 설명을 위한 역대 시의회 의장.부의장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시의회 역대 의장·부의장과 한자리에 모여 경전철 위기 극복에 머리를 맞댔다.

시가 8일 경전철 비상대책상황실이 마련된 시청 중회의실에서 연 '역대 시의회 의장·부의장 초청 간담회'에 이만수 전 의장과 정영수 전 부의장 등 역대 의장·부의장이 대거 참석, 시의 경전철 파산 대응 단계별 절차 이행방안 등을 듣고 대책과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에 앞서 안병용 시장은 먼저 인사말을 통해 간담회를 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안 시장은 "어려움에 처한 경전철 문제 해결을 위한 귀한 말씀을 청취하기 위해 역대 의장·부의장님을 모시게 됐다"며 "앞으로 1년에 두 차례 정기적인 간담회를 열어 시정현황을 보고하고, 고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역대 의장·부의장들은 여야를 떠나 경전철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만수 전 의장은 "의정부 인구가 많지 않아 경전철 이용 승객수가 적은데다 노선에도 문제가 있다"며 "진퇴양난에 처해 있는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잘 연구해 파산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만수 의정부시의회 2대 의장(사진 오른쪽)이 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의정부경전철 파산 위기 대응상황 설명을 위한 역대 시의회 의장.부의장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허환 전 의장은 "경전철 파산 문제에 대해 제안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시가 잘 조정해 운영이 잘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빈미선 전 의장도 "경전철이 멈춰서지는 않을까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과 불편함이 없도록 정상화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류기남 전 의장은 "경전철 파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게 무엇인지 잘 연구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조언했다.

이학세 전 의장도 "경전철 파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재판에 따른 소송비용 등을 심사숙고해서 잘 해결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민주식'을 공모하자는 의견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정영수 전 부의장은 "경전철 이용객 수를 늘리기 위해 역사 주변에 시 관련시설을 설치하자"며 "시민주식을 공모해 경전철 운영 재원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선 조정을 주문하는 요청도 제기됐다.

이 전 부의장은 "경전철 노선을 조정해 순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시 공유재산을 매각해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부족한 시 예산을 확보하고, 경전철을 관광열차로 활용할 수 있도록 테마파크 등을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최진수 전 부의장도 "2005년 10월 경전철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시 예산이 없어 경전철 사업은 안된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당시 외부전문가 6명 모두 이 사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경전철 파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 공유재산을 매각하고, 노선문제도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이날 역대 의장·부의장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경전철 파산 위기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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