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후방산업 동반 부진 악순환 더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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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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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전·후방산업 관련주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악순환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CC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35만9500원에서 32만6000원으로 9.32% 하락했다. 앞서 6일에는 주가가 연저점인 30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 하락 원인은 자동차와 조선,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인한 실적 우려 때문이다.

현대차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3%가 감소한 5조원대까지 내려갔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조선업계도 수주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누적 수주량은 전년 동기대비 84.2% 감소했다. 전자재료 플라스틱용 페인트 수요도 감소세다. 스마트폰 케이스가 플라스틱에서 메탈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말 기준 KCC의 국내 페인트 사업 점유율은 35%로 1위다. KCC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8.4% 감소한 365억원을 기록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세아베스틸은 자동차 산업의 부진으로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5.5% 하락했다. 세아베스틸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2만5500원이던 주가는 2만4000원선으로 하락했다. 올해 27거래일 중 16일이 하락했다.

타이어 소재와 에어백 등을 생산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0.2% 감소했다. 실적 부진으로 연초 8만원을 넘나들던 주가도 이날 7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타이어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타이어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한국타이어 주가는 올해 들어 2% 넘게 내렸다.

증권업계는 한국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금호타이어도 1월 중 9000원선까지 올랐던 주가가 7800원선까지 밀렸다.

전방산업 부진은 쉽게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산업 기상도를 통해 조선과 자동차 업종을 '눈 또는 비'로 예보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의 불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가가 반등한 조선업종도 영업보다는 구조조정으로 실적을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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