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10년만의 복귀? 아이에게 엄마가 없으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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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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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미디어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고소영이 10년만에 복귀하는 첫 작품으로 ‘완벽한 아내’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고소영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0년만에 컴백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많이 못 느꼈다”며 “결혼하고 아이 둘 낳으면서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품 프로포즈는 그 동안 많이 들어왔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아이가 엄마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이라서 제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았다”며 “지금은 큰 아이도 많이 크고 둘 째 아이도 이제 여자애라서 빠른 편이다. 이 시기가 아니면 다시 내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조금 더 리얼리티 있는 작품이 되길 원했다”며 “우리 작품이 현실감이 있으면서도, 드라마적인 요소도 있다. 그래서 대중들이 생각하는 새침하고 집에서도 스테이크만 매일 먹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화려한 모습만 보여지는 게 있었다. 그런걸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고소영은 “한 번쯤은 상상해본 결혼 생활을 하면서 그런 부분을 재복이라는 역할에 공감이 갔고,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소영은 지난 2007년 영화 ‘언니가 간다’와 드라마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만의 복귀작으로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를 선택했다. 고소영은 극 중에서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복이 있다’는 이름과는 반대로 지지리 복 없는 인생을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는 심재복을 연기한다.

고소영이 선택한 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걸크러시 드라마로 오는 2월 27일 오후 10시 KBS2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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