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 가상현실(VR)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3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10일 상암 DMC 누리꿈 스퀘어에서 가상현실(VR)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5차 ICT 정책해우소’를 개최했다.
이날 해우소에는 SBS, MBC, KT, 롯데월드, 시공테크, CJ CGV, LG전자, SKT, 디스트릭트홀딩스, 쓰리디팩토리 등 국내 관련 기업과 VR 게임 체험방 사업자, VR 캠퍼스에서 VR랩을 운영중인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먼저 미래부는 ‘VR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성과 및 향후계획’과 ‘한국 VR AR 콤플렉스 활성화 방안’을 소개했다. 미래부에서 디지털콘텐츠 연구개발 프로젝트 기획·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이정준 CP는 대중소기업간에 수익배분, 저작권 공유 모델, 해외진출 등 VR 플래그십 사업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신재식 NIPA 본부장은 상암동에 구축한 한국 VR AR 콤플렉스(Korea VR AR Complex)를 VR/AR 인재 양성, 창업 및 성장, 기술 및 인프라, 상용화 지원 시설로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을 밝혔다.
해우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가상현실 생태계 본격 구축 방안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VR 플래그십 총괄 주관사인 SBS의 김도식 팀장은 "VR 서비스 플랫폼의 성공을 위해 관련 업계 대상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수급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의 많은 개발자와 콘텐츠 제작사 참여 여부가 3월 경에 오픈 예정인 VR 플랫폼의 성공 요소이며 이를 위해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수급과 홍보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VR 관광체험 플랫폼을 구축중인 디스트릭트홀딩스 이성호 대표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승부는 결국 ‘포켓몬 고’처럼 우수한 IP 확보가 관건인 데 이를 위해 방송사, 연애기획사 등과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고 저작권 공유와 공정한 수익배분 모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VR 플러스, 쓰리디팩토리 등 국내에서 VR 게임 체험방 가맹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많은 국민들이 VR 콘텐츠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언급하며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최 차관은 “오늘 논의된 ‘VR 플래그십 프로젝트’, ‘한국 VR AR 콤플렉스’를 비롯해 VR 펀드, 세제혜택, 연구개발 등 다양한 정책 추진을 통해 2020년까지 VR 전문기업 50개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가상현실이 게임, 방송, 의료, 국방,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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