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20일 새벽 해킹 공격을 받아 접속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날 오전 내에 홈페이지 복구가 완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4시 35분부터 7시 50분까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는 '정의도 평화도 없다'는 문구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에는 유감이지만, 알바니아가 세르비아인들에게 저지른 범죄를 세계가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해커의 메시지가 영어로 나와 있었다.
또 "코소보 프리슈티나에 '뉴본'이라는 기념비가 있다. 이 기념비는 과거는 잊고 평화와 함께 새로 시작하자는 의미"라는 문장을 비롯해 알바니아를 비난하는 내용이 욕설과 함께 적혀 있다.
해커들은 자신을 'Kuroi'SH and Prosox'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세르비아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접속 시 해당 화면은 볼 수 없는 상태이며 홈페이지를 찾을 수 없는 ‘Not Found’ 화면만 뜨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입장자료를 통해 홈페이지 IP주소와 도메인(flyasiana.com)을 연결해주는 DNS(domain name system)가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즉각 ‘한국 인터넷 진흥원’에 피해사실을 신고했고, 오전 5시38분부터 복구가 시작돼 일부 PC와 모바일에서는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홈페이지는 오전 중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나항공 내부 시스템 및 홈페이지에서 관리중인 자료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홈페이지 해킹 화면에 따르면, 이번 해킹 공격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세르비아 사태 관련 사실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앱으로 항공편을 예약하거나 확인하려는 일부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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