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팀, 어두운 곳에서 명암을 인식하는 망막신경세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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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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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래부]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시각의 명암을 조절하는 망막 신경세포와 그 작용 원리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인간을 비롯한 동물은 어두운 곳에서 희미한 빛을 감지하고, 갑자기 강한 빛에 노출되었을 때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명암조절 능력은 안구 안의 신경조직인 망막이 담당한다. 그동안 망막의 광수용세포가 빛을 감지하고 적응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었으나, 광수용 세포가 감지한 빛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다른 망막신경세포들의 빛 신호 처리 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KAIST 김진우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망막 내부에서 빛 신호를 처리하는 '알파 아마크린 세포'를 발견하고 그 생성 원리와 기능을 규명했다. 아마크린 세포란 망막을 구성하는 신경세포의 한 종류로, 빛을 조절하는 광수용세포의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양극세포(bipolar cell)와 양극세포의 신호를 받아 뇌로 전달하는 망막갱글리온세포(retinal ganglion cell) 사이에 분포하며, 양극세포 및 망막갱글리온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김진우 교수는 “연구는 광수용세포 수준에서 이해가 되던 망막의 명암 구별 능력이 망막의 하부 특정 신경 세포의 작은 변화에 의해서도 조절되는 것을 증명한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뇌과학원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팀은 야간이나 어두운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또는 눈부심이 심한 사람들의 시각을 증진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알파 아마크린 세포의 자세한 특징과 연계 망막 신경 네트워크' 관련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우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eLife'에 지난 1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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