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문 전 대표를 추격하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18.9%를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20%대에서 내려왔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홍준표 경남지사의 약진이 돋보인 가운데 ‘기념 시계’ 논란을 빚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문재인 33.5% △안희정 18.9% △황교안 10.9% △이재명·안철수 10.1% △홍준표 3.6% 등을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 논란으로 인해 이탈한 표를 흡수하면서 자체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 42.7% △서울 37.9% △경기·인천 35.0% △부산·경남 33.2% 등을 보이며 선두를 유지했다.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1위를 기록했고, 이념적으로는 진보 및 중도층에서 선두를 달렸다. 연령별로는 20~50대까지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60대 이상에서만 황 권한대행과 안 지사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안 지사는 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면선 지난 4주간 상승세를 보였으나 박근혜·이명박 대통령의 ‘선의’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논란을 자초해 20%대를 돌파 후 동력을 잃었다.
안 지사는 2월 3주차에 20.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대에 올라섰지만 이번에는 1.5%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수진영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도층 및 진보층, 호남과 충청, 40대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을 망라해 지지율이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 30.2%로 1위를 유지했다. 연령별 지지율에서 문 전 대표에 비해 앞서던 50대 지지율에서는 문 전 대표(27.8%)에 안 지사(25.1%)가 밀려났다.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안 지사는 16.4%로 하락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검연장 거부 이슈와 기념 시계 논란으로 인해 보수진영 표심이 일부 이탈하면서 3.9%포인트 내려간 10.9%를 기록했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수도권과 부산·경남, 50대 이상, 보수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 영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층 내에서 지지율이 66.3%에서 52.1%로 내려갔고, 보수층에서도 40.7%에서 28.2%로 낙폭이 컸다. 부산·경남 지역의 지지율도 17.7%에서 11.1%로 내려앉았다.
반면, 특검연장과 탄핵심판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재명 시장은 10.1%를 기록, 두 자리수 지지율 회복에 성공했다. 이 시장은 호남·경기인천·대구경북과 20·30·50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표가 결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안 지사의 뒤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안철수 전 대표도 방송 대담 프로그램 출연으로 여론의 주목에 힘입어 10.1%로 이 시장과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수도권·충청·부산경남, 20대와 60대이상,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표가 결집해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그러나 대구경북과 호남에서는 소폭 표심이 이탈했다.
성완종 리스트 관련 2심 재판 무죄 판결 이후, 강연정치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홍준표 지사는 3.6%를 기록하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제쳤다.
홍 지사는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를 돌파하면서 대선주자 지지율이 9위에서 6위로 단숨에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부산·경남과 경기·인천, 50대와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유 의원은 0.4%포인트 하락한 3.5%를 기록했고, 손학규 전 대표도 0.4%포인트 내려간 2.2%를 기록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0.2%포인트 상승한 1.6%,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0.8%포인트 내려간 1.3%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 47.0% △자유한국당 13.1% △국민의당 11.8% △바른정당 7.0% △정의당 4.5%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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