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코스닥 상장사 한프는 전달 24일 2016년 연결재무 기준 영업손실을 약 37억원으로 밝혔다. 하지만 한프는 같은달 27일 영업손실 규모를 36억원 늘어난 73억원이라고 정정공시했다. 한프는 같은해 개별재무 기준 영업손익도 약 3억원 흑자에서 33억원 적자로 고쳤다.
한컴시큐어는 전달 8일 2016년 순이익을 약 5억원으로 공시했다. 하지만 보름 넘게 지난 같은달 23일 1억원 이상 순손실이 났다고 정정했다. 회사는 정정 이유를 외부감사인 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만 밝혔다.
진양폴리우레탄도 흑자에서 적자로 뒤바뀐 경우다. 애초 1월 회사는 2016년 영업이익을 4700만원으로 공시했다가, 다음달에는 영업손실이 약 1억5300만원이라고 바꿨다.
CMG제약은 영업이익 기준을 개별재무에서 연결재무로 정정하기도 했다. 대우건설과 한진칼은 순손실 표기상 오탈자를 바로잡았다.
한 상장사 재무팀 관계자는 "주가를 띄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악재를 숨기는 공시를 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회계감사 과정에서 기업과 회계사 간 의견이 달라 재무제표가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제표가 투자 판단에 있어 중요한 근거가 되는 만큼 단순 기재오류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